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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초등]- 17학번 부산광역시 "0.2" 배수 합격수기
작성자 최*준 등록날짜 2021-02-10 14:09:05
  • 임용 합격을 위한 나의 지난 1년

    부산교육대학교 17학번 최*준 수강생

    <머리말>

     

    우선 저는 올해 현역으로 부산광역시에 0.2 배수 이내로 합격한 위재권 선생님의 수강생입니다. 어마어마한 고득점자 분들도 계셔서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격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씁니다. 특히나 백구가 아닌 위 선생님 을 선택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불안감을 가질 것이 분명해서 그 불안감을 덜어드리고자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저 또한 보통 현역으로서 주변 친구들 다수가 백구를 듣기 때문에 위재권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것을 결정하기 까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대다수의 사람과 다른 선택을 함에 있어서 불리한 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의 성향을 고려하여 위재권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우선, 저의 성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째, 무조건적인 암기를 싫어한다.

    둘째,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공부의 효율을 선호한다.

    셋째, 기출이 가장 중요하므로 기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위재권 선생님의 강의가 이러한 세 가지 성향을 가진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물론 결과 또한 저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주었습니다. 또한 다른 고수분들에 비해서는 미약하지만 그래도 힘들이지 않고 공부해서 합격한 사실만으로도 결과에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저는 저 스스로를 괴롭혀 가며 공부를 하기 싫었고 가성비를 추구하며 합격을 하고 싶은 것이 오로지 가장 큰 목표였기 때문에 ....

     

    따라서 저는 지난 1년간 위재권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떤 공부 방향을 가지고 공부했는지를 위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앞서 가장 중요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임용 시험을 대할 때의 나의 관점 설계입니다.

     

     

     

    <임용시험에 대한 나의 관점>

     

    임용의 결과는 단 두 가지로 나뉩니다. 바로 합격과 불합격입니다. 결국 제가 어떤 어떤 점수를 받든 간에 합격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합격 커트라인을 넘기면 된다는 겁니다.

     

    따라서 저는 지난 3년간의 제가 응시한 부산 지역의 합격자 점수 커트라인을 면밀히 살폈습니다. 이를 통해 물론 매년 시험의 난이도와 경쟁률이 달라지긴 합니다만 제가 내린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바로 “합격 커트라인보다 최소한 5점을 더 받자.” 였습니다.

     

    저는 19년도 시험처럼 어려울 경우에는 75점 이상을 받자고 결심했고(실제로 올해 불이었고 교논 76점 받았습니다.) 20년도 시험처럼 다소 쉬울 경우에는 78점 이상을 받자고 스스로 결심했습니다. 이렇게 결심한 이유는 합격 커트라인 보다 5점 이상을 더 앞선다면 우리가 장차 치를 2차 시험에서 받을 성적으로 인해 결과가 뒤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은 제가 공부를 어떻게 해 나가는지에 있어서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제가 교육과정 80점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합격한 선배의 이야기를 들어왔을 때와 그리고 합격 수기를 살펴보았을 때 몇 문제를 틀려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덕분에 공부를 하는 데 있어 훨씬 여유가 생기고 공부의 양이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선택과 집중이 수월했습니다.

     

    그 와중에 반대로 생각해서 교육과정 80점을 목표로 한다면 어떻게 될까도 생각했습니다. 남들이 보는 건 다 봐야하고 그것을 넘어서 ‘남들이 보지 않는 것’까지 봐야하는 부담감이 생기기 마련이었을 겁니다. 따라서 공부할 양은 엄청나게 늘어나고 스스로 그 양에 압도되어 공부의 방향을 놓치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임용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과감하게 선택과 배제를 실시했습니다. 먼저 최근 3년 간 기출을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3년 간 기출 된 내용과 동일한 내용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 과감하게 배제해 나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의 기출 경향에서 벗어난 내용들도 배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바로 교육과정 통 암기가 있겠습니다. 지난 3년 간 모두 키워드 채점 식이었고 그 어떤 문제도 교육과정 내에 명시된 문장을 그대로 적어라고 하지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통 암기를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나아가 기출에서 암기한 내용을 묻는 방식을 살펴보았습니다. 단순히 백지 암기가 아니라 문제를 보고 각 유형에 맞게 외운 내용을 떠올리고 쓸 수 있기 위해서는 이 같은 과정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제에서 요구하는 방식대로 키워드로 외우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이 덕분에 저는 공부할 양이 남들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저는 저만의 효율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애초에 임용에 대한 관점을 설정하고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월별 공부 과정>

    1) 1~3월

    ①기본 이론 강의 수강 및 복습 ②교육과정 암기 시작

     

     

     

    기본적으로 기본 이론 강의를 듣고 복습하는 데 치중했습니다. 기본 이론은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기본 이론의 내용을 암기하는 것은 추후에 나온 ‘한 권으로 초 과정 뽀개기’ 단권화 교재에 제시된 키워드들로 외웠습니다. 항상 위재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기본 이론은 그 자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 장면을 보고 관련된 내용을 떠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암기만 하는 것은 문제를 푸는 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기본 이론을 암기하는 것에 조급해 하지 않았습니다. 추가로 저는 강의가 나오면 그 날 바로 다 몰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4~5일을 저 혼자 주도적으로 공부하며 강의 중 필기한 내용과 책 내용을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육과정 암기는 일찍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미리 외워도 잊는다는 선배들의 조언도 있었지만 저는 장기 기억으로 남겨둔다면 나중에는 각론을 외우느라 벅찰 제 자신에게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각 교과마다 빈출되는 교육과정 내용들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역량과 내용체계표 내 핵심 개념, 기능 그리고 내용 요소의 경우에는 문제에서 직접적으로 요구하므로 한 글자라도 틀리면 오답 처리되기 때문에 통 암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사항, 평가 방법 및 유의사항, 교수학습 및 평가의 방향 등은 키워드로 외웠습니다. 기출 문제를 여러 분이 살펴보면 아시다시피 키워드 채점이기 때문에 통 암기가 전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돌이켜 보았을 때 미리 교육과정을 암기하기 시작한 덕에 무수히 많은 각론을 맞이했을 때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겼고 교육과정 아웃풋 시간도 자연스럽게 줄어 시간적인 효율을 추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 3~6월

     

    ①각론 강의 수강 및 회독 ②교육과정 암기 ③기본 이론 회독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각론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각론 강의를 밀리지 않고 듣고 그날그날 배운 내용을 회독하는 것으로 복습을 마무리 했습니다. 각론의 경우는 각 교과마다 양이 어마어마하여 어떻게 머릿속에 담을 지 스스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먼저 교육과정 기출 문제 중 각론이 출제된 부분들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각론 문제 또한 완벽한 암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각론 지식에 해당하는 키워드를 떠올리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주된 흐름이라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따라서 각론도 통 암기가 아니라 각 교과 지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먼저 하고 핵심적인 교과 지식을 키워드로 외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각론 기출 문제는 교과서에 제시되어 있는 그래프나 실험 장면이 담긴 사진 등의 시각 자료를 함께 제공한다는 것을 고려하여 각 교과의 각론에 나와 있는 표나 그래프, 사진 등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시험장에서 각론 문제를 맞닥트렸을 때 어떠한 시각적인 자료를 보고 이와 관련된 교과 지식을 떠올릴 수 있는 수준까지만 각론 내용을 외우면 된다고 판단 내렸습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요약해 놓은 단권화 자료를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원문들을 다양한 시각적 자료와 함께 반복해서 읽는 것을 학습 방법으로 선택했습니다.

     

    특히 저는 여기서 부언하자면 누군가가 요약해 놓은 단권화 자료를 상당히 경계했었습니다. 똑같은 임용 고시를 치르는 학생이 정리한 이상 신뢰성과 타당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맥락 없이 단순한 지식의 나열로 그치는 단권화 자료의 경우에는 정확한 이해가 아니라 단순하고 무식한 암기로 흘러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원문 그대로를 회독하는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혹자는 단권화 자료를 보는 것이 아니라 회독을 하는 것이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이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이런 점들을 경계하여 회독을 할 때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취했습니다. 첫째, 완전히 이해가 되었거나 암기가 어느 정도 완성된 부분은 빠르게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으로 훑고 넘어간다. 둘째, 이해가 되지 않거나 암기가 부족한 부분은 훑어 읽는 것이 아니라 꼼꼼히 살펴본다. 이 같은 방법으로 회독 횟수가 늘어갈수록 자연스럽게 회독 시간은 줄어나갔습니다.

     

    교육과정 암기는 1월부터 시작한 덕에 어느 정도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는 수순을 밟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외워지지 않거나 잊는 부분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또한 완전히 암기하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맞이하게 되는 어려움이라 생각하여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따라서 항상 교육과정을 외우고 아웃풋 하는 시간은 각론 강의를 듣고 회독을 마친 후에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것이 교육과정을 암기하고 아웃풋 하는 것을 ‘학습’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진정한 학습은 내가 외운 교육과정 내용을 각론과 연계하고 적용하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각론 교재를 회독할 때 끊임없이 각론 내용 옆에 이와 관련된 교육과정 내용을 스스로 떠올리며 적는 것을 틈틈이 했습니다. 물론 교육과정 아웃풋 시간은 따로 가졌지만 저는 교육과정 아웃풋 시간 따로, 각론 공부 완전히 따로 한다는 느낌보다는 늘 각론 공부를 할 때도 공부하는 내용과 관련된 내용체계표, 성취기준,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 사항 등을 떠올리려 노력했습니다.

     

    기본이론은 1~3월 동안의 공부를 통해 어느 정도 완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기본 이론 또한 각론 내용과 연결 짓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각론 교재를 회독하면서 각 내용에 관련된 기본 이론의 키워드를 떠올리며 각론 지식 옆에 적어왔습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각론 공부를 할 때 동시에 기본 이론을 복습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 7~9월

     

    ①기출 분석 ②각론 회독 ③기본 이론 회독 ④교육과정 암기 ⑤교직논술 시작

     

    많은 사람들이 임용 시험에 대해 오해를 하곤 합니다. 임용 시험은 본인이 암기한 내용을 단순히 아웃풋하는 시험이 절대 아닙니다. 본인이 암기한 내용은 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도구에 불과합니다.

     

    임용 시험이란 시험장에서 문제를 보고 제시문과 관련되어 자신이 암기한 내용을 적절하게 떠올려 문제의 조건에 맞게 답을 서술하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저는 본격적으로 교육과정 문제가 내가 외워놓은 내용들을 활용하여 어떤 식으로 답을 쓰도록 요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기출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때 위재권 선생님의 기출 분석 강의를 함께 들었습니다. 저는 처음 임용을 맞이하고 시험의 경향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이 없는 만큼 기출 분석 강의는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제 유형은 어떠한지 그리고 주로 각 교과마다 어떤 내용이 빈출되는 지 확인하는 것은 효율적인 공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초석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재권 선생님께서 늘 강조를 하셨고 기출을 아주 세세하게 분석하여 앞으로의 출제 경향까지 예측해주신 덕에 공부 방향을 확실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 시험이 요구하는 암기 수준을 파악하여 지나친 암기에 매몰되지 않게 하는 것이 기출 분석의 의도였지요.

     

    기출을 분석하기 시작한 이유는 또 있었습니다. 공부할 양을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최근 3년 간 출제된 내용과 동일한 내용은 출제되지 않는 다는 것을 굳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최근 3년 간 기출 된 각론이나 기본이론, 교육과정 내용은 공부 범위에서 과감하게 배제했습니다. 물론 혹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에 나오면 낭패지 않느냐고 반문하실 것이지만 이는 전적으로 저의 개인적 성향에서 비롯된 과감한 선택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의 성향에 맞게 걸러 들으시면 됩니다!) 물론 결과론적이지만 이번 시험에서 최근 3년 간 기출된 내용과 동일한 것들이 나오지 않았고요.

     

    이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 나오지 않은 부분들도 과감히 제외했습니다. 예를 들어 국어 교과는 최근 3년 간 모형을 절대 묻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모형은 과감히 버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음악 교과와 미술 교과는 기본 이론 출제 비중이 매우 낮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음악과 미술 교과의 기본 이론은 거의 버리다시피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저는 철저히 기출 경향에 근거하여 공부할 양을 줄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체능 과목의 경우 과거 국정 시절과는 다르게 검정 시절로 바뀌어 최근 기출 경향에서 지엽적인 각론 지식들은 출제가 거의 되지 않는 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이는 과거 국정 교과서 시절의 객관형 기출 문제와 오늘 날의 기출 문제를 비교하면 많은 분들이 충분히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다시 말해, 검정 교과서 과목들은 모든 출판사에 공통으로 수록된 정말 중요하고 큼직한 내용들이 출제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체능 과목의 경우에는 저는 위재권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부분을 위주로 살펴보고 기타 지엽적인 부분들은 사실상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기출 분석이 끝난 후에 본격적으로 각론을 회독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선 내용과 같이 최근 3년 간 나온 각론 내용은 아예 배제시켰습니다. 그리고 아직 시험에 나오지 않았지만 위재권 선생님이 강조한 각 교과의 단원들을 중심으로 회독을 실시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각론 지식을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회독 과정을 통해 눈으로 익히며 자연스럽게 암기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애초에 수많은 각론 내용을 제가 다 외우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제가 강조하는 기출에서도 출제자는 달달 외운 것을 그대로 백지 아웃풋 하듯이 옮겨 답을 쓰는 것을 절대로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통 암기나 백지 아웃풋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저는 요일마다 교과를 정하여 해당 교과의 교육과정, 기본이론, 각론을 하루에 모두 동시에 살펴보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위재권 선생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것이 이 세 가지를 따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각각을 유기적으로 서로 연관 지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것을 염두 해 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월요일에 수학을 공부한다면 교육과정 미니북과 기본 이론, 각론 교재를 동시에 펼쳐두었습니다. 그리고 각론 교재 회독을 중심으로 하며 각론 내용과 관련된 기본 이론과 교육과정 내용들을 머릿 속에 떠올려 보고 각론 교재에 바로바로 손으로 직접 적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잘 떠오르지 않을 때는 교육과정 미니북과 기본 이론 교재를 그때그때 살펴보았구요.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책 세 개를 동시에 펼쳐두어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처음에만 그렇지 점점 익숙해져 공부 효율이 올라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동시에 교육과정, 기본이론, 각론을 공부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세 가지를 늘 연관 짓고 떠올리려는 노력을 통해 임용 시험에 꼭 필요한 문제해결 능력과 고차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직 논술 또한 이 시점에서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부분은 초등 임용에서 교직 논술이 중등 교육학 논술처럼 교육학 내용을 직접적으로 요구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혀 아닙니다. 계속해서 제가 계속 해서 말하는 기출 경향을 고려해보아도 제시문에 철저히 근거하여 논지와 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따라서 하이패스 교직논술 교재를 사서 기출 모범답안을 여러 번 필사를 하여 만능틀을 숙지한 다음 계속해서 기출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스터디 원과의 첨삭과 평가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논술 채점 기준이 확실히 공개되지 않았을 뿐만이 아니라 일개 학생들끼리의 평가는 사실상 신뢰도와 타당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터디를 진행할 때 서로 간의 첨삭이나 비판보다는 다른 스터디 원들은 글과 나의 글을 비교하며 다른 스터디원의 글에서 드러나는 장점을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우선시 했습니다.

     

    저만의 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저는 논술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건 교육학 지식보다 교육과정 총론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같은 맥락의 논거와 논지를 마련하더라도 세련되고 전문적인 용어가 있냐 없냐에 따라 글이 주는 인상이 달라지는 것은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따라서 이러한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서 늘 제가 외운 교육과정 총론 내용의 키워드들을 논술을 쓸 때 활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교육과정에 제시된 용어야 말로 가장 세련되고 정석적인 어휘이기 때문입니다. 일석이조로, 외운 것을 논술에 활용하다 보니 교육과정 총론 내용 또한 훨씬 오래 기억나는 장기 기억으로 남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논술에서도 교육과정 총론 내용이 출제되었습니다. (제 기억으론 처음에 논술 문제를 받아들었을 때 소름이 돋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위재권 선생님의 논술 모의고사가 교육과정 총론 내용과 관련된 것이었거든요.) 따라서 논술을 쓸 때 논지와 논거는 본인이 외운 교육과정 총론 내용을 늘 활용해보고자 노력하시는 것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뿐만 아니라 정 본인이 교육학을 공부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안하다면 위재권 선생님께서 교직논술 강의 또한 짧게 제공하시니 그것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4) 9~11월

    늘 하듯이 똑같은 공부, 하지만 보다 과감한 선택과 배제(feat.야수의 심장)

     

    저는 따로 뽀개기 시간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7월부터 공부해온 것과 거의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 달라진 기조가 있다면 시험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더욱 과감한 선택과 배제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칫하면 위험한 선택이 될 수도 있으며 스스로 확신을 가지지 않는다면 불안감에 휩싸일 수 있으므로 적당히 자신의 성향을 고려하여 자신의 성향에 맞게 걸러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 국어는 최근 기출 경향을 따졌을 때 교육과정은 나오지 않는 다고 생각하여 버렸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교수학습 모형도 버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법 같은 경우도 배점이 1점인만큼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서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위재권 선생님이 강조하신 부분만 살펴보았고요. 뿐만 아니라 최근 기출 경향을 보았을 때 각론 지식을 요구하기 보다는 교과교육론이나 기본 이론에서의 출제가 두드러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 각론 내용 또한 위재권 선생님이 강조한 단원만 살펴보고 나머지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과목들도 기출 경향과 위재권 선생님의 강조점을 동시에 고려하여 과감히 공부할 양을 줄여갔습니다. 그리고 정말 출제 가능성이 높거나 위재권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부분에 집중하여 회독을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음악을 버리다시피 했습니다. 음악에 자신이 없고 많은 제재곡을 외우기도 너무 싫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강사가 강조하는 부분만 봤습니다. 그런데 위재권 선생님께서 무조건 출제된다고 했던 내용과 계속해서 강조해온 것이 나왔습니다. 덕분에 5점 중에 4점을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다른 강사 또한 강조한 부분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어떻게 보면 운과도 연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패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기출을 살펴보았을 때 지구과학은 거의 출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깊게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시험에서 지구 과학이 나와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2 문제를 틀려도 나머지를 실수하지 않고 잘 풀어내면 붙는 시험인 것이 확실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해당 문제를 포기하고 다른 문제에 집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과학에서 출제 된 문제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틀린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지엽적인 문제를 포기하더라도 합격을 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제 생각에는 큰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또한 이쯤 되면 위재권 선생님의 모의고사가 나올 겁니다. 이 때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것이 모의고사가 실제 시험과 같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모의고사는 철저히 자신이 배운 내용을 아웃풋하고 점검하는 용도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키워드를 넣어 답안을 쓰는 연습을 위한 용도에 불과하지요. 따라서 모의고사 점수에 절대 연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공부 양이 많다보니 암기에만 혈안이 되어있고 가장 점수와 직결되는 답안 쓰는 연습은 쉽게 게을리 한다고 느껴왔습니다. 저 또한 그랬기 때문에 스스로 방향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모의고사뿐만 아니라 기출을 5번 정도 반복해서 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미 푼 문제를 풀어봤자 기억이 다 나는 이상 소용이 없지 않느냐고 주변에서 물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출 문제집 답안 형식을 완벽하게 눈에 익히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따라서 실제 시험장에서도 키워드를 포함하고 문제의 조건을 충족시킨 것을 누가 봐도 알 수 있도록 답을 쓰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었습니다. 채점관이 사람인 것은 고사하고 여러 사람이 제 답안을 채점할 것이기 때문에 누가 봐도 문제가 요구하는 조건을 다 반영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답안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 덕에 저가 아는 문제에서도 확실하게 점수를 가져가고 실수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지루하고 끊임없는 회독과 암기 시간을 보내다보니 금방 시험 날이 되었고 시험을 쳤습니다. 사실상 특별한 공부 방법 없이 그냥 교육과정 암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계속해서 교재와 지도서를 회독한터라 별 게 없는 것 같네요.

     

    <맺음말>

     

    공부 양이 어마어마한 시험일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임용 시험은 더욱이 공부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양이 많다보니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게 되고 완벽한 암기에 집착하다보면 이 시험의 본질을 놓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위재권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늘 강의 중간 중간마다 기출의 중요성과 경향성을 강조하셨고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적용을 강조하셨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위탁하여 출제하는 시험의 특성상 이는 타당한 말이었습니다. 최근 평가원이 출제하는 시험은 단순 암기 지양, 고차 사고력 활용 문항을 중점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합격이란 결과를 맞이한 후 더욱 더 저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을 하고요.

     

    따라서 저가 특별한 공부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드리는 것보다는 이 같은 말씀을 드리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암기는 시험을 잘 치는 데 있어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공부의 양도 시간도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 방향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늘 교육과정과 각론, 기본이론 등을 따로 분리하여 독립적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 연관 지으려는 연습을 하셨으면 합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과락 방지용인 정말 쉬운 문제를 제외하고 나서는 위와 같이 알고 있는 내용을 서로 연관 짓는 사고력이 문제를 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 늘 기계적인 암기와 회독을 경계하셔야 합니다. 늘 어떠한 제시문이 나오더라도 바로 의미를 캐치하고 그와 연관된 내용을 떠올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습을 해야 합니다.

     

    뿐만이 아니라 불안감을 버리셨으면 합니다. 타 강사를 듣는 친구들이 공부하는 내용이 자신이 공부하는 내용에 없다고 해서 문제될 게 전혀 없습니다. 머리말에서 말씀드렸다 시피 시험에서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문제는 그런 지엽적인 것들이 아닙니다. 내가 알고 있는 문제와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문제를 실수 하지 않고 다 풀어내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이것을 꼭 염두 해두고 시험을 준비해나가셨으면 합니다. 두서없이 써 본 합격 수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좋은 소식 있기를 바랍니다!그리고 다시 한 번 저가 합격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지름길을 알려주신 위재권 선생님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2차 시험의 경우는 저도 제가 어떻게 점수를 잘 받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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