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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저는 이렇게 공부했습니다.
작성자 백수정 등록날짜 2010-02-08 00:08:06
  •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가 길고 알차게 정리되어 있어서 올리지 말까 고민하다가, 제 경험도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써 봅니다.


    저는 지방 교대 출신으로 집도 지방이지만, 약 2년간 서울에 올라와 공부를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기에는 많이 게으르고 의지가 약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도 잠시, 조금만 지나면 강의가 밀리기 시작했지요.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서 직강도 듣고 정보도 얻을 겸 서울에 오게 되었습니다.

    재수를 할 때까지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교육과정은 바뀐다고 하고 공부할 양은 많아서 외우고 잊기를 반복했습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로 시험을 쳤고 결과는 3차에서 불합격이었습니다. 떨어지고 나서 마음을 추스르는 일이 참 어려웠습니다. 이 시기에 빨리 떨쳐버리고, 기본적인 이론부터 다시 잡아가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3월이 되어서야 마음을 잡았습니다만, 공부하면서 이때 빨리 시작하지 않은 것을 많이 후회했습니다.


    뒤늦게 위쌤 강의를 들으면서 이론을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각 교과를 교육학적 뼈대 위에서 설명해주셔서, 그때까지 막연하기만 했던 내용들의 틀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교육학과 교육과정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처음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이해를 바탕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틀을 잡은 후에는 이론을 다시 정리하면서 기출문제를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얼마나 좁게 사고했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한 문제에 다양한 이론이 섞여 있는 경우도 많았고 함정이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위쌤 강의를 들으면서 한 번, 스터디에서 한 번 더 돌려 보았더니 감이 잡히기 시작하더군요. 중요한 내용은 따로 써서 알짜노트에 붙여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에 붙잡을 것은 자신이 정리해 놓은 책이나 노트라는 것을 지난 두 번의 시험을 거치면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각론도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고, 스터디를 통해 보충과 점검을 했습니다. 각론은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스터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공부하며 정리했던 자료들이 나중에는 큰 힘이 되더군요. 이때쯤 자료 수집과 알짜노트 정리, 그리고 교육학 서브노트 정리까지 대략적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하반기에는 문제를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1차는 객관식이라 큰 부담이 없었지만, 2차는 풀어 쓴다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저는 알고 있는 것도 잘 풀어내지 못하는 편이라, 1차 준비를 하면서도 틈틈이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제대로 쓰는 것도 어려웠는데, 나중에는 원고지를 다 채울 수 있겠더군요. 1차 시험을 친 후, 2차 준비를 하면서도 미리 써 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2차 준비는 시간에 맞춰 써보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힘들어도 일찍 학원에 나가서 어떻게든 시간에 맞춰 써보고, 해설을 들었습니다. 노력의 결과인지 시험 때도 시간이 10분 정도씩 남아, 여유 있게 답안 검토를 할 수 있었습니다.


    2차 시험까지 친 후에 저는 바로 스터디를 짜서 면접연습을 시작했습니다. 함께 기출을 분석하고, 자료를 모으고 실전처럼 연습했습니다. 덕분에 실전에서도 떨지 않았고 담담하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실연과 지도안작성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과도 다행히 좋았지요.


    저는 3번째 도전 끝에 최종합격이라는 단어를 보게 되었습니다. 나름 긴 시간동안 많이 힘들었고 많이 울기도 했네요. 지방에서 서울에 올라와 공부하는 동안 부모님 편찮으시단 소리를 들을 때면, 다 내가 못나서 그런 것 같아서 더 이를 악 물었습니다. 합격 소식에 기뻐하시는 부모님 모습을 보니,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을 다 보상받은 것 같네요. 여러분도 힘내서 꼭 원하는 지역에 합격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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