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home  자료실 > 합격수기 > 합격수기

합격수기

제 목 정말 나도 꼭 해보고 싶었던.. 합격수기, 남깁니다. :-)
작성자 김소현 등록날짜 2010-02-08 00:04:31
  • 불과 몇 시간 전에 서울 합격 발표 확인하고 위쌤께 감사 전화드리고 이렇게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전 지방교대 출신으로 4학년땐 그 지역으로 시험쳐서 3월 발령 받아 3년째 교직 생활을 하고 있는 현직교사입니다.
    작년에도 서울 도전 했었지만 제가 쳤을 때랑은 바뀐 시험 제도와 공부 시간 부족, 정보 부족, 노력 부족... 등등
    이런 저런 이유로 불합격했었는데,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다시 서울 치게 됐죠..

    엄청 좋은 점수로 붙은건 아니지만 준비하는 예비교사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음 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1차 준비

    사실 1차에 8점의 지역가산점을 극복해야 되서 부담이 많이 됐었는데요..
    다들 열심히 하고 객관식으로 점수차이도 다들 크게 안 나고 하니깐요..

    1차 교육학은 전 이렇게 준비했어요.
    제가 4학년때 공부하면서 보았던 교육학책을 안 버리고 뒀었는데, 그걸 중심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처음 치시는 분이면 겨울에 기본 강의 들으시며 정리한 책을 가지고 시작하면 되겠죠..)
    그 책을 2~3번씩 외우면서 보고 (물론외워도 자꾸 잊어버리지만..)
    7월부턴 문제풀이와 마인드맵 형태로 정리하며 수업하는 강의 들으면서 저 나름대로 정리를 했어요..
    교육학 범위가 워낙에 넓고 매년 새로운 범위에서 문제가 나오니깐 다 알고 친다는 건 무리인 것 같구요
    하지만 꼭 나오는 부분은 있더라구요.
    그래서 기출 문제 위주로, 비슷한 수준의 문제를 마니 풀고 틀린 문제 다시 보고.. 그런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필요 이상으로 어렵게 낸 문제보다는 기출 수준 정도의 문제를 가지고 나온 문제는 보기까지 찬찬히 공부하는게 좋아요.

    1차 교육과정은... 정말 열심히 해야 돼요.. 2차의 밑거름도 되니깐요.
    겨울방학때 기본 강의를 들으셨다면 봄까지 기본 강의책 이해하면서 정독을 몇차례 하시구요.
    지도서 각론도 중요하니깐 지도서 보는 것도 중요한데 이건 어느정도 교육과정 틀이 잡히면 시작하세요.
    아님 각론 봐도 뭐가 중요한지 몰라요~
    그리고 각론이 특별히 중요한 체,음,미, 과학, 실과.. 이런 과목들은 지도서 각론을 정말 꼼꼼히 보셔야 돼요.
    필요하다면 초등학생이 되어 공부한다는 기분으로 정리도 해 가면서요.
    음악의 경우 현직교사 친구 있으면 '아이스크림'이나 '티나라'에서 아이디 빌려서
    꼭 실음으로 들으면서 공부하세요. 악기 이름, 음색, 분위기 등등은 들으면서 공부해야 기억에도 오래 남고 덜 지겹답니다.
    그리고 6월말부터가 정말 중요한데요,
    전 위쌤 알짜를 가지고 정리 들어갔었는데, 각자 자신만의 서브 노트를 만드는 겁니다.
    위쌤 알짜에도 각론 내용 많으니깐요 없는 내용은 보충하고 자기가 정리한 거 덧붙여가면서 정리해 나가세요.
    그걸 가지고 9월부터 무한 반복, 다듬기 들어가야 됩니다.
    전 지금도 제가 정리한 알짜에 엄청난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함부로 낙서도 안하고 정말 공들여 만든 서브노트예요.
    시험 치기 직전까지 알짜노트와 위쌤 정리 유인물 가지고 끝까지 봤어요..

    2차 시험
    지역가산점 없는 분은 2차가 정말 중요합니다. 편차도 크니깐요.
    1차 끝나고 하루이틀 쉰 다음 바로 2차 공부 들어갔습니다.
    처음 쳤을 때만 해도 시험 다 끝난 기분에 좀 놀았었는데, 재수해 보니 알겠더라구요. 그 한달이 얼마나 중요한지..

    교직논술은 스터디 멤버들과 함께 2~3일에 한 편씩 쓰고 서로 돌려 읽으며 맹비난 했었어요.
    초등 교직 논술은 멋드러지게 쓰는 것보다 누가봐도 한 눈에 쏙 들어오게 짧고 명료한 문장으로 깔끔히 쓰는게 중요해요.
    저도 처음엔 글에 멋을 마니 부렸었는데 그게 채점자가 봤을 땐 무슨 말인가..하는 생각을 들게 해서 오히려 점수를 낮게 받게 되더라구요.
    되도록 명료하고 문어체 다운 고급스런 문장을 쓰려고 노력하세요.
    글 속에 교육과정, 교육학 지식과 핵심 용어들이 묻어난다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죠.
    그간 나왔던 기출과 현 교육현장에서 중요한 문제를 중심으로 몇 편씩 쓰다보면 느낌이 올 거예요.

    2차 교육과정 논술은 제일 논란이 많은 부분이죠. (문항수도 적고, 정답도 정확히 모를 때도 많구..)
    바뀐 시험제도가 처음 적용되었던 작년에는 완전 각론 위주로 나왔었고, 이번에는 각론과 교육과정 원문을 교묘히 섞었었죠..
    그래서 교육과정 기본 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1차때부터 정리해 두었던 자료에 더 살을 붙여가면서 계속해서 정교화해 나가세요.
    1차는 대충 알아도 맞힐 수 있지만 2차는 줄줄 써야 되는 특성상 정.확.히 알고 있어야 됩니다.
    저는 직강 들으면서 위쌤 모의고사 매주 풀었었는데 참 마니 도움 된 것 같아요..
    시간 아깝다고 풀이를 제대로 안 듣는 분이 계신데요.  풀이가 더 중요합니다.
    풀이할 때 관련 내용을 다시 한번 쫙 훑는다는 기분으로 복습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면 중요한 내용이 마니 기억에 남습니다.
    위쌤께서각 교대에서 중요하다고 소문 도는것들을 모아 모의고사를 만드시기 때문에 한 회, 한 회 꼼꼼히 푸세요.
    마니 푸는 것 보다 한 회라도 꼼꼼히 풀이하는게 중요한 거 같아요.
    그리고 지겨워질 때마다 스터디 멤버들끼리 각 과목에서 나올만한 내용 찝어보고 그 영역은 더 꼼꼼히 보고
    서로 문제도 내고 풀면서... 긴장감도 갖고 하면 좋더라구요.
    (참고로, 전 2차 점수가 괜찮게 나온 편이어서 지역가산점도 어느정도 극복한 거 같아요..)

    3차 면접

    3차 면접은 절.대. 스터디 멤버가 필요합니다.
    이때 스터디 멤버는 너무 친한 사람은 피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적절한 거리감 있는 사람이어야 서로의 장단점 짚어주기도 좋고, 서로 예의를 지키니깐 약속도 잘 지켜지는 것 같아요.
    또 성격도 잘 맞아야 되겠죠 ^^ 
    전  친한 후배 한명에 카페를 통해 만난 사람들이었는데 응시한 지역이 달랐지만 도움이 마니 됐어요..
    사실 3차 준비 참 고역입니다. 2차 합격자 발표가 워낙에 늦게 나니깐 공부 하기도.. 안하기도.. 참 애매하거든요.
    그래도 일단 3차 알차게 준비해서요. 허술하게 준비하다가 2차 덜컥 붙으면 아주 당황스럽습니다.

    교직 면접은 전지역 기출만 다 훑어도 웬만한 내용은 다 들어가니깐 충분합니다. 대신 책을 슥~ 보고 넘어가지 마시구요.
    진짜 멤버들이랑 스톱워치 들고 정답 안 본 상태에서 실전처럼 이야기해보고, 다음에 정답 보세요.
    나중엔 정답보다 더 알찬 정답들이 자신의 입에서 우수수 쏟아질 때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간단하게 요약하여 정리 노트를 만드세요. 저는 보통 연습장 한 권 정도 나오더라구요.
    남이 쓴 정답이 아니라 내가 구조화해서 만든 정답노트가 나중엔 정말 도움이 돼요.
    연습을 계속 하다보면 답변에도 구조가 잡히더라구요. 그럼 양과 질이 풍족해지죠.

    수업 실연은 준비는 이렇게 했어요. 우리 스터디 멤버들은 치는 지역이 달라서 지도안 안 짜는데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도안은 각자 집에서 짠 다음 피드백만 받고
    모여서는 시간 재면서 수업 실연만 했었어요. 서로 냉철하게 보고 비판해 주세요.
    교사로서 적절한 말투, 표정, 손짓 등등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서로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이 자주 쓰는 잘못된 말버릇이나 안 좋은 습관들 고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우수수업 동영상도 찾아서 보면 참 좋아요. 다 따라한다기 보다 좋은것만 뽑아서 자기화 시키세요.

    영어 수업은 활동 중심으로 연습을 하세요. Look&Listen/ Listen&Repeat/ Let's Play/..
    활동별로 마니 쓰이는 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게 더 편한 것 같았어요. 이것도 마니 해보세요.
    사실 전 영어 전담을 2년 해서 별 걱정이 없었지만 영어 수업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마니 어색합니다.
    저도 영어 전담 처음 시작했을 때 학생들 앞에서 교실영어 하는 것만으로 등에서 땀이 송글송글 맺혔으니깐요.
    수업은 마니 할수록 는다는 거 확실히 아실거예요.
    영어 인터뷰도 기출 문제 중심으로 실전처럼 말한 다음, 다시 생각해서 정리 노트를 만들어 나가세요.
    처음엔 할 말을 모두 문장으로 쓰다가 나중에 키워드만 적어서 정리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글을 보고 읽는 버릇을 고칠 수 있답니다.
    그리고 평상시 일상 생활에서도 모든 주제에 대해서 혼자 궁시렁궁시렁 영어로 말해보세요.
    전 영어 인터뷰를 위해서  EBS 입트영인란 책을 1년 정도 들었었는데, 억양이다 문장 구조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영어는 한꺼번에 마니 하는것보다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니깐 겨울방학때 부터 매일 20~30분정도 꾸준히 하세요.
    저는 아침마다 EBS 라디오 듣고 끝나고 혼자 복습하면서 읽기, 말하기 연습하니깐 영어 발음이나 억양이 좀 자연스러워지더라구요.

    영어 실력이 원래 좋은 분이 아니라면 절.대. 짧은 시간에 술술 나오기 어렵습니다. 빨리 영어 시작하세요~!



    음... 이렇게 적고보니깐 엄청 기네요..  하하;;


    임용..
    4학년때 1년, 2008년 서울 준비 1년(실패), 2009년 서울 준비 1년(합격).. 이렇게 3년을 하고 보니
    정말 징글징글한 시험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넘어야 할 산이라면..
    좀 더 기쁘게 오르는 게 어떨까요..
    꼭 이 시험을 위해 준비한다기 보다 '내가 이렇게 지도서 각론 내용까지 다~ 알고 있으면 난 정말 좋은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사가 될거야~' 라고 생각하면서요..

    내년엔 시험 제도가 또 조금 바뀌다고 하죠.. 3차 비중이 더 커진다고 하던데.
    3차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 앞에서 말을 마니 해 보고 수업도 마니 해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저처럼 현장교사나 기간제 교사라면 학생들 가르칠 때 좀 더 성의를 가지고 가르치시고
    학생이라면 실습 때 남들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수업도 더 마니 해 보세요..

    내년 이맘땐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합격 수기를 남기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화이팅!!!

이전글 특수한 선생님의 초등교육과정 따라잡기
다음글 여러분의 합격한마디를 남겨주세요